Jonathan Thonon(조나단 소논 / IMPACT Festival, 리에쥬 극장)

안상욱의 <12 사운드>는 매력적인 시각 설치 작품으로, 조형적 성격을 띠기 때문에 예술작품으로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관객은 미술관 전시처럼 작품을 만나는 한편, 작품의 공연적 요소는 깊이와 차원을 더해준다. 내러티브 창작을 위해 녹음된 소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크리스찬 마클레이(Christian Marclay)의 작품과도 맞닿아 있다.

열두 개의 스피커는 각각 동시대 음악가들에게 유의미한 소리를 뚜렷하게 제시하며, 안상욱 작가는 능수능란한 사운드 믹싱을 통해 상상 속의 사운드스케이프를 형성한다. 관객은 QR코드를 통해 해당 음악가와의 인터뷰에 연결되며, 이 과정에서 체험은 더욱 풍성해지고 각 소리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작품의 공연적 측면을 통해 설치 작품은 변화하고, 미술관과 극장의 맥락에 모두 적합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동시대 예술에서 가지는 의미가 커진다. 총평을 하자면, <12 사운드>는 소리, 기억, 의미를 강렬하게 탐구하는 작품으로, 안상욱 작가를 동시대 공연예술계에서 두드러지는 목소리를 가진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An Sangwook's "12 Sounds" is a striking visual installation with plastic qualities that allow it to exist independently as a work of art. Visitors engage with it like a museum exhibit, while the performative elements add depth and dimension. The piece resonates with the work of Christian Marclay, using recorded sounds to create narratives.

Each of the twelve speakers presents a distinct sound meaningful to contemporary musicians, masterfully mixed by Sangwook to form an imaginative soundscape. QR codes connect audiences to interviews with the musicians, enriching the experience and encouraging reflection on the significance of each sound.

The performance aspect transforms the installation, making it suitable for both museum and theater contexts, which enhances its relevance in contemporary arts. Overall, "12 Sounds" is a compelling exploration of sound, memory, and meaning, establishing An Sangwook as a significant voice in the world of contemporary performance art.